국내 마지막 ‘유아용 좌약 해열제’ 시럽제 인기에 밀려 역사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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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지막 유아용 좌약 해열제가 사라진다.
발열 시 구토 등으로 복용이 곤란한 유소아에 적합해 한때 '어린이 상비약'으로 추천됐던 의약품이지만 시럽제에 밀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직장에 삽입하는 좌약 형태으로 개발된 제품은 발열 시 구토 등으로 해열제 복용이 곤란한 유·소아에게 적합해 한때 '어린이 상비약'으로 추천됐다.
하지만 해열제 특유의 쓴 맛을 없애는 등 복약 편의성을 높인 시럽 형태의 어린이 해열제가 늘며나며 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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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임성기 회장 아이디어로 탄생
용량 조절·보관성 떨어져 수요 감소
국내 마지막 유아용 좌약 해열제가 사라진다. 발열 시 구토 등으로 복용이 곤란한 유소아에 적합해 한때 ‘어린이 상비약’으로 추천됐던 의약품이지만 시럽제에 밀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좌약 해열제 ‘복합 써스펜좌약’을 이달 14일 국내 최종 공급하고 추가 생산 없이 재고를 소진할 계획이라고 전달했다. 재고 소진이 예상되는 시기는 오는 8월 말이다. 한미약품 측은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현재 보유 제품까지만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1991년 품목허가를 받은 복합 써스펜좌약(아세트아미노펜)은 국내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아용 좌약 해열제다. 한미약품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1982년 출시됐다 사라진 써스펜좌약부터 살펴보면 판매 기간만 40년이 넘는다. 마찬가지로 어린이 좌약 해열제였던 삼일제약의 부르펜 좌제는 이미 오래 전 공급 중단됐다.
직장에 삽입하는 좌약 형태으로 개발된 제품은 발열 시 구토 등으로 해열제 복용이 곤란한 유·소아에게 적합해 한때 ‘어린이 상비약’으로 추천됐다. 하지만 해열제 특유의 쓴 맛을 없애는 등 복약 편의성을 높인 시럽 형태의 어린이 해열제가 늘며나며 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감소했다. 좌약 특성상 용량을 조절하기 어렵고 냉장 보관이 권고되는 점 등 사용과 보관 편의성 모두 시럽제를 따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당 의약품을 구비하는 약국도 점점 줄었고 일부 수요자들만 인터넷에서 수소문을 통해 구매하는 상황이었다. 현재 어린이 해열제 시장 1, 2위 제품은 동아제약의 챔프시럽과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으로 모두 시럽제다.
수요 급감에 따른 공급 중단 결정인 만큼 어린이 해열제시장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일한 좌약 방식은 없지만 아세트아미노펜 동일 성분으로 소아용 일반의약품 제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는 만큼 대체 처방과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의약품의 연도별 생산실적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 1억 343만 원이었던 생산실적은 감소세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19년 2억 243만 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9971만 원, 2021년 4984만 원, 2022년 929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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