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기업, 여름철 앞두고 발전설비 등 '안전' 대폭 강화

이석주 기자 2024. 6. 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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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전력수급 비상 상황 보고·점검
한수원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태세 돌입
노후 아파트 대상 정전 대비 안전 컨설팅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기업들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각 분야에서 안전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발전설비 안정 운영 대책 점검

우선 한국서부발전은 전력수요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을 맞아 전력공급 안정을 위한 대책 회의와 발전설비 집중 점검에 나섰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서부발전은 19일 경기 김포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 대책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폭염 강우 등 기상 변화가 빈번한 계절 특성상 전력수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전설비 안정 운영은 발전공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올여름 전력수급대책 기간은 6월 24부터 9월 6일(75일간)이다. 이 기간 최대 전력수요 전망치는 91.9~96.8기가와트(GW)로 2022년 7월 7일 기록한 여름철 역대 최대치(93.0GW)와 비슷하거나 많다.

이날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전력 수급 비상 상황 보고·긴급 대응 복구체계 ▷연료확보 상황 ▷풍수해 대비 취약 지점 보강·관리 방안 등 발전설비 안정 운영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서부발전은 오는 24일부터 전력 수급 상황실과 24시간 긴급 복구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이 기간 가상 고장훈련과 기상특보 대비 상황관리 훈련을 병행해 긴장감을 유지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회의 직후 김포발전본부를 돌며 주요 발전설비와 태풍 폭우 등 풍수해에 취약한 설비를 세밀하게 점검했다.

박 사장은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어느 때보다 발전설비의 안정 운영이 중요한 시기”라며 “빈틈없는 보고, 협력체계를 유지하되 현장 근무자들은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본에 충실한 원전 운영”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한수원은 지난 18일 경주에서 5개 원자력발전본부의 모든 발전소장을 포함한 주요 간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장 회의를 개최하고 ‘투명하고 기본에 충실한 원전 운영으로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한수원 제공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태세를 꼼꼼히 점검하며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한수원 경영진은 앞으로 전 원전본부의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태세 및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준비 상태를 추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정전 대비 안전 컨설팅도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500개소를 대상으로 여름철 정전대비 안전컨설팅을 실시한다. 지난 6월 1일 시작된 이 컨설팅은 향후 3개월간 이어진다.

1990년대 이전에 건설된 공동주택은 변압기 용량을 낮게 산정했기 때문에 인덕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여름철 전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한 변압기 용량부족이 빈번한 정전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전기설비 상태, 최대수요전력 등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비상발전기 운전요령 및 전기안전관리자에 대한 특별교육을 병행한다. 정전에 대비한 실효적인 대응방법을 전수한다.

아울러 공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검사를 통해 아파트 약 2만5000개소의 변압기 및 비상발전기의 용량 적정성, 최대전력 등을 확인해 관리가 필요한 공동주택 587개소에 대해 시설개선 권고 및 절전 안내문도 발송했다.

전기안전공사 박지현 사장은 “여름철 공동주택 및 국가주요시설의 정전 발생시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전기안전 SOS 대기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안전 SOS는 자가용 전기설비의 정전사고 발생시 무료 정전복구 지원 서비스다. 2017년부터 공사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동주택 및 국가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208회에 걸쳐 정전 복구지원을 실시했다.

전기안전공사 제공

▮현장밀착형 안전활동 강화

한국중부발전도 19일 석탄취급설비 위탁운영 협력기업을 찾아가 낙탄운전원 등 작업현장 최일선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환경 개선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안전소통 간담회를 시행했다.

간담회는 지난 6월 11일 개최한 2024년 제1차 안전경영위원회를 통해 발표한‘Co-Work Together 안전동행 종합대책’의 4대 전략(소통·역량·제도·인프라)에 따른 20대 핵심 추진과제 실천의 일환으로 협력기업 최일선 근로자와 안전소통 활성화를 통한 현장작동성 중심의 안전제도 재정비 및 현장밀착형 안전활동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석탄취급설비 작업현장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 중인 협력기업 근로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하절기 온열질환자 발생 예방을 위해 이온 음료, 쿨링토시 등 혹서기 물품지원과 ‘작은 안전사고까지 함께 막아내자’는 의미의 ‘안전우산’을 전달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안전한 작업현장은 우리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공동의 목표이기에 협력기업에서도 많은 협조와 참여를 요청하였고, 중부발전 역시 책임있는 자세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중부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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