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될 국내 1호 국민 수족관…아쿠아플라넷63·63아트 6월 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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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가 6월 30일 운영을 종료한다.
1985년 문을 연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는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으로 다양한 해양생물 관람은 물론 각종 체험과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로 찾은 곳이다.
63아쿠아플라넷을 포함한 전국 현장 아쿠아리스트가 주축이 돼 행동 분석, 생명유지장치(LSS, Life Support System) 개선, 멸종 위기 종 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 등 해양생물 보존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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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스퀘어의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가 6월 30일 운영을 종료한다. 1985년 문을 연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는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으로 다양한 해양생물 관람은 물론 각종 체험과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로 찾은 곳이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9000만 명이 아쿠아플라넷63을 찾았다. 최대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모인 곳으로 한때 남극 '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아쿠아리움이었다.
임금펭귄은 남극과 인근 아열대 섬에서 서식하는 펭귄으로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 종이다. 아쿠아플라넷63은 엄격한 검역, 환경 조성 관리 시스템 구축, 종 보존 프로그램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임금펭귄을 사육했다. 임금펭귄은 평균수명이 15년 정도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남극 생태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밖에도 해달, 바다코끼리, 핑크백 펠리컨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의 역할을 했다.
아쿠아플라넷은 2013년도 해양생물연구소를 설립해 종 보전 연구에도 힘썼다. 63아쿠아플라넷을 포함한 전국 현장 아쿠아리스트가 주축이 돼 행동 분석, 생명유지장치(LSS, Life Support System) 개선, 멸종 위기 종 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 등 해양생물 보존에 앞장섰다. 관람객 대상 '해양생물 생태 설명회'를 개장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것도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 일환이다.
전문 아쿠아리스트가 수조 안팎에서 해양생물의 생태와 서식 환경, 먹이 습성 등을 설명하는 생태 설명회는 학생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아쿠아리움의 대표 퍼포먼스로 자리잡은 '인어공주 공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도 아쿠아플라넷63이다. 1992년에 시작한 인어공주 공연은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수족관 안을 유영, 수준급 공연으로 매번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는 해녀 물질 공연을 하는 제주를 제외한 아쿠아플라넷 전 지점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아름다운 서울 전경과 예술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63아트'도 6월을 문을 닫는다. 63스퀘어 60층에 위치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3아트는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등 문화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마지막 전시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이다. 맥스 달튼은 영화의 명장면을 독특한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2022년에는 작가가 직접 63아트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전시는 운영 종료 직전인 6월 말까지 만나 볼 수 있다.
63아트는 운영 종료를 앞두고 소원을 기록할 수 있는 특별한 엽서를 판매한다. 소망을 적어 소원의 벽에 걸어두면 2025년 제주 들불축제에서 소각한다.
한원민 아쿠아플라넷63 관장은 "지난 수십 년간 아쿠아플라넷63과 63아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있는 해양생물들은 일산, 광교, 여수, 제주 아쿠아리움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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