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킬러'가 롯데전에 돌아왔다 "부담 갖지 않고 던졌으면"…퓨처스 타격+도루 1위 유망주 전격 콜업 [MD수원]

수원 = 박승환 기자 2024. 6.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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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kt-두산의 경기. 고영표./마이데일리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부담 갖지 않고 던졌으면"

KT 위즈 고영표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KT는 지난 1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는 고영표과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통산 7시즌 동안 231경기에 등판해 55승 50패 7홀드로 활약하고 있는 '토종에이스'의 유출을 미리부터 막는데 성공했다.

대형 계약을 손에 넣으며 미래를 보장받은 고영표는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지난 3월 27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9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4월 2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다시 본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고영표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이다.

당초 전망됐던 것보다 고영표의 복귀는 늦어지게 됐으나, 일단 빌드업은 완성이 된 상황. 고영표는 지난 5일 퓨처스리그에서 KIA를 상대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1일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19일 마침내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상대는 롯데. 고영표는 롯데를 상대로 통산 25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하다.

2022년 8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kt-두산의 경기. 이강철, 고영표./마이데일리

이강철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에이스가 돌아왔다'는 말에 "던져봐야 에이스인지 아닌지 알죠"라고 농담하며 "부담을 갖지 않고 던졌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생각을 갖지 않겠나. 그냥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군에서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르면서 빌드업을 마친 만큼 투구수는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 사령탑은 "2군에서 80~90구 정도를 던지고 왔다. 일단 던지면서 체크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80~90구는 던질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76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고영표를 비롯해 윤준혁을 콜업, 한차현과 이호연을 말소했다. 윤준혁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 아직까지 1군 경기에 나선 경험은 없으나, 올해 퓨처스리그 45경기에 출전해 43안타 5홈런 24타점 15도루 타율 0.352 OPS 1.012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0.352의 타율은 퓨처스리그 전체 1위이며, 15개의 도루 또한 남부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중.

이강철 감독은 "우리도 좀 젊어지려고요"라고 웃으며 "2군에서 도루도 1위를 하고 있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 7월에 두 명(심우준, 권동진)의 선수가 들어와서 잘하게 되면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우선적으로 윤준혁은 발이 빠르다. 수비도 좋은 편이고, 자리를 잡으면 좋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위즈 윤준혁./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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