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정상회담 개최···'군사협력' 주목
임보라 앵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 체결될 전망인데요.
관계 격상에 따라 군사협력 수준도 강화될지 주목됩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장소: 오늘 오후, 평양 김일성 광장)
주변 건물에 러시아와 북한 국기가 걸려있습니다.
아이들은 뙤약볕 아래 풍선을 흔들고, 북한군은 대규모 열병식을 벌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확대회담을 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서는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보로소프 연방우주공사 사장 등 13명이 배석했고, 북한 측은 김덕훈 내각총리, 최선희 외무상 등 6명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스 통신은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러시아의 정책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으며, "차기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 등 공동 문서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엽니다.
관계 격상에 따라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이 담길지도 주목됩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러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에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며 경고했는데, 회담 결과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시나리오별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열린 '한중 외교 안보대화'에서도 우리 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이번 방북이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측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러북 군사 협력을 반대하는 듯한 뉘앙스로, 우리 측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겁니다.
노동자 송환 문제 등으로 북중 간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제공: 크렘린궁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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