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국견 두 마리 한국 도착···대통령 관저로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때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가 한국에 들어왔다. 알라바이 두 마리는 당분간 대통령 관저에서 지낸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19일 윤 대통령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에게 선물 받은 알라바이 암·수 두 마리가 전날 밤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알라바이 두 마리는 이후 서류 심사, 임상 검사를 거쳐 등록번호를 부여한 마이크로칩을 이식 받았다.
대통령실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견종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도착한 알라바이는 생후 40일 정도로,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견종과 같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다. 대통령 관저에서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알라바이는 향후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 90~100㎏, 체고(네 발로 섰을 때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는 70~80cm까지 성장한다. 생후 5~6개월까지는 실내 생활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외부의 모래가 깔린 넓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합하다. 생후 6개월 이후에는 다른 반려동물들과도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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