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동안 180억 가로챘다"…전세사기 일당 60명 송치

김진우 기자 2024. 6. 19.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 일대 빌라를 300채 가까이 사들여 분양업자, 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의 사기행각에 세입자 69명이 전세보증금 180억 원을 뜯겼습니다.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을 미뤘기 때문인데 확인해 보니 A 씨가 살던 빌라는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사기 매물이었습니다.

이들과 공모한 빌라 건축주들과 분양업자, 공인중개사 등 58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일대 빌라를 300채 가까이 사들여 분양업자, 공인중개사 등과 짜고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의 사기행각에 세입자 69명이 전세보증금 180억 원을 뜯겼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이 빌라 세입자인 A 씨는 계약 기간이 끝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전세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을 미뤘기 때문인데 확인해 보니 A 씨가 살던 빌라는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 사기 매물이었습니다.

[A 씨/전세 사기 피해자 : 보증금이랑 한 6천만 원 7천만 원 정도 차이 나고 있거든요. 임대사업자들이 시세 차익을 먹고 들어간다는 것도 사기를 당하고서 알았고요.]

경찰은 수도권 지역 빌라 293채를 사들여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임대사업자 50대 B 씨를 구속 송치하고, B 씨의 30대 아들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공모한 빌라 건축주들과 분양업자, 공인중개사 등 58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한 전세보증금으로 주택 매매대금을 치르고 남는 보증금은 나눠 가지는 수법으로 빌라들을 사들였습니다.

세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오라"고 말하는 등 보증금을 돌려주려는 계획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9년 4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피해자 69명의 전세보증금 180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 안심 전세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과 세금 체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소영)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