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기술평가 오픈플랫폼 ‘K-TOP’ 소개...“금융시장에 파급효과 예상”
기업의 기술평가 정보 개방으로
은행·공공기관 등 활용 가능해져
기업혁신 활동·투자 활성화 기대
“기술보증기금은 국내 최초로 3세대 개방형 기술 플랫폼 ‘K-TOP’을 이용해 발전된 기술평가 인프라 등을 대외에 공표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도구인 K-TOP을 통해 기술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민간과 공공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보가 허브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보 관계자는 “그간 보증 공급에만 국한돼 활용했던 기술평가 정보를 민간·공공영역으로 용처를 넓혀 국내 기술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시중은행과 공공기관 등이 각 기업 기술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금융시장에 큰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객관적인 기술평가 정보 확산은 금융기관과 기업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해 금융시장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기부가 지난 4월 29일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 전략의 제1호 후속조치로,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기보가 축적해온 기술평가 역량 총체를 최초로 대외 개방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어 “그동안은 적시에 자금 조달을 못해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포기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면서 “K-TOP을 통해 기술과 같은 무형자산 가치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면 금융시장에 상상 이상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면 진정한 미래 잠재력인 기술가치를 구현해 낼 수 있고, 주요 공공기관의 정책사업 수행 역량도 개선될 것”이라며 “K-TOP은 내부 정보에 불과한 기술정보를 객관적으로 피드백해 주는 멘토이자 직관적인 시장 언어로 바꿔주는 스마트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보 측에 따르면 K-TOP 도입의 구체적인 기대효과로는 크게 △기업 혁신활동 촉진 △기보의 보증부 대출 간소화 △은행 신규여신 발굴 △공공기관 정책사업 지원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혁신형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성과에 대한 피드백이 가능해 지고, 대출·보증 등 자금조달 방향에 대한 길잡이 기능도 수행할 수 있어 기업 활동 예측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혁신활동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보의 보증부 대출 간소화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기보의 보증서 발급 후에야 은행이 대출심사를 진행했지만, K-TOP에 탑재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은행·기보 사전심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기보·은행의 평가정보와 의사결정이 실시간으로 교환될 수 있어 보증부 대출업무가 크게 효율화되고, 신속한 보증·대출심사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은행이 직접 K-TOP에서 필요한 기업들의 기술평가 정보를 검색·조회해 신규대출 실행 등을 결정할 수 있게 돼 보증기관을 매개하지 않은 은행의 신규 금융공급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창업진흥원 등이 정책지원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K-TOP의 기술평가 자가진단 정보를 공식적인 평가 기준으로 활용해 기업을 정량화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어 사업 효율성·공정성이 개선되고, 성과관리 등 후속조치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벤처캐피탈 등에 투자대상 기업 선별에 필요한 평가정보를 제공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각 투자기관에 올바르게 평가될 수 있고, 투자자과 기업간 정보유통이 활성화되며, 투자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 장관과 김 이사장 외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박병곤 KB국민은행 부행장, 김광수 신한은행 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 부행장, 김영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하성태 한국발명진흥회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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