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노리는 야놀자, 하나투어 인수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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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IPO)을 준비 중인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매물로 나온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야놀자는 하나투어 인수 시 오프라인 여행 판매망 강화 등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어 목표하는 상장 기업가치 12조원 달성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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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판매망 확보로 시너지도
부킹닷컴·익스피디아와 경합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IPO)을 준비 중인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매물로 나온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야놀자는 하나투어 인수 시 오프라인 여행 판매망 강화 등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어 목표하는 상장 기업가치 12조원 달성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준비에 한창인 야놀자는 본격적인 하나투어 매각 작업을 앞두고 매도자 측에 인수 검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등도 하나투어 인수에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나투어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지난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하나투어 매각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지분율 6.53%),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의 보유 지분을 합한 약 27.7%다. 하나투어는 소액주주 비율이 65.9%에 달해 27.7% 지분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IB업계에선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야놀자가 하나투어 인수를 레버리지 삼아 목표한 기업가치 10조~12조원 달성을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3년 EBITDA(내부거래 제거 후 기준)는 673억원이다. 야놀자의 올해 1분기 EBITDA는 314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이 추세면 야놀자의 EBITDA는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다만 야놀자가 기업가치 10조원을 달성하려면 EBITDA의 100배 이상이 필요하다. 이는 야놀자 기업가치에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수치다. 하지만 야놀자가 하나투어 경영권을 인수하면 EBITDA를 단숨에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하나투어의 직전 12개월 EBITDA는 778억원이고, 올해 전망치는 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야놀자의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야놀자가 경영권 지분율 27.7%의 매입가로 거론되는 6000억~7000억원을 마련하는 데 큰 부담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야놀자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455억원을 포함해 약 1조2147억원의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 중이다.
야놀자가 하나투어를 인수할 시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지 여행사와의 네트워크가 탄탄한 하나투어를 인수하면 야놀자는 여행 패키지 사업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야놀자가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만큼 매각 일정에 맞춰 하나투어 인수전에 나서기가 녹록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인터파크 여행 사업 부문을 인수한 야놀자가 하나투어를 인수하기보다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추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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