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속 유토피아 찾아서...2024 서울국제도서전 오는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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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지구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간 도서전을 통해서 많이 다뤄왔다"며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일어나고 해결되지 않은 전쟁 등을 보면서 현재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고 이번 도서전의 주제인 '후이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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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지구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간 도서전을 통해서 많이 다뤄왔다"며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일어나고 해결되지 않은 전쟁 등을 보면서 현재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고 이번 도서전의 주제인 ‘후이늠’을 설명했다. ‘후이늠’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 속 주인공 걸리버가 네 번째로 방문한 나라로 이상적이고 지혜로운 말들이 지배하는 ‘유토피아’에 가까운 국가다.
올해로 66회를 맞은 도서전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 D홀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 발맞춰 두 권의 새로운 책도 출간된다. 그 중에서도 소설가 김연수가 쓴 ‘걸리버 유람기’는 이번 주제에 맞춰 ‘걸리버 여행기’를 재구성해 인상적인 출간물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 작가는 "최남선이 출판한 걸리버 유람기를 현대 문체로 다듬은 뒤 3부와 4부를 다시 썼다"며 "스위프트가 당대의 현실에 대해 깊이 절망하고 쓴 책이지만 역설적으로 여기서 희망이 싹튼다. 오래전에 마땅히 멸망했을 인간 사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고전들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서전에는 19개국에서 총 452개 참가사(국내 330개사·해외 122개사)와 작가 및 연사 185명(국내 151명·해외 34명)이 참가한다.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이고 오만과 노르웨이는 주빈국 다음으로 주목받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작가로는 201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인 조카 알하르티, ‘H마트에서 울다’를 쓴 한국계 미국 작가 미셀 자우너, ‘가짜 노동’을 쓴 덴마크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 일본 만화가 모리 카오루 등이 행사를 위해 내한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예년과 다르게 정부 지원 없이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익금 정산 문제로 지난해부터 갈등 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철호 출협 회장은 "이번 도서전은 문체부 지원금이 10원 한 푼 들어가지 않았다"며 "걱정이 많았지만 참가사들의 호응이 있어서 다행이다. 문화를 만드는 주체들이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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