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국견 알라바이, 오늘부터 대통령 관저생활 시작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6.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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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 때 선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 두 마리가 19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한 알라바이 두 마리는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에서 한국정부에 공식 인계돼 대통령 관저로 이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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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입국·19일 공식인계
尹부부 반려동물 13마리로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선물 받은 ‘가라바시(수컷, 왼쪽)’와 ‘알라바이(암컷)’.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 때 선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 두 마리가 19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한 알라바이 두 마리는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에서 한국정부에 공식 인계돼 대통령 관저로 이사를 마쳤다. 생후 40일 가량으로 아직 강아지인 두 마리의 현지 이름은 ‘가라바시(수컷)’와 ‘알라바이(암컷)’다.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며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알라바이는 지난 10~11일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때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양국 우정의 상징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배려에 따라 현지 사육사도 한국에 파견돼 일주일 가량 서울에 머물며 습성과 사육 방법 등을 한국 사육사에게 전수해줄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매우 신뢰하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에게만 알라바이를 선물한다고 한다. 오랜 기간 유목 생활을 했던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을 도와 늑대 등 야생동물에게서 양과 염소를 지킨 특별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로 지정할 만큼 알라바이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에서 일정 기간의 격리 기간을 거친 뒤 윤 대통령 부부가 키우던 기존 11마리의 반려동물(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만 지나도 최대 몸무게 90~100㎏, 체고(네 발로 섰을 때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70~80㎝에 달하는 대형 견종이다. 활동량도 엄청나서 어린 시기에도 최소 15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하루 3~4차례 산책이 필요하며,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뼈가 약해지지 않는다.

이에 대통령실은 현지 전문가와 국내 담당자 조언에 따라 일정 기간만 관저에서 생활하고 이후엔 성장 상황을 보며 외부 시설에 거처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이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물 생명과 동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했던 만큼, 알라바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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