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멕시코 산불 확산...비상사태 선포
[앵커]
미국 뉴멕시코주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고 비상사태까지 선포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이 온 세상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저 멀리 산 전체는 물론 하늘까지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미 5백 채가 넘는 건물이 파손됐고 불이 시작된 곳 근처 마을은 주민 전체가 대피했습니다.
산불은 링컨카운티와 메스칼레로 아파치 보호구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셸 팔머 메스칼레로 아파치 주민 : 모든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무섭고 슬픈 일입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과 건물을 휩쓸면서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도 추가 배치됐습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 : 이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한 자원을 최대한 공급해야 합니다.]
산불은 뉴멕시코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화재 진압에는 손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라 매카시 뉴멕시코주 산림청장 : 불이 위험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합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위험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급한대로 대피소 12개가 마련됐습니다.
대부분 당장 입을 옷가지만 챙겨 급하게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인근 지역 숙박업소들도 불을 피해 나온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프랭크 로야 뉴멕시코 루이도소 주민 : 불이 커지면서 번지는 것을 봤어요.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 북서쪽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산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면적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진압률은 아직 24%에 불과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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