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녹취’ 공개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고발키로
민주 “내일 오후 2시 박 의원 고발할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해 이 대표와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의 통화 녹취 자료를 공개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19일 대책단 회의에서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내일(20일) 오후 2시 박 의원을 고발할 예정”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12월 이 대표와 김씨가 세 차례에 걸쳐 통화한 내용을 4분 분량 영상으로 편집해 공개했다. 녹취에서 이 대표는 “주로 내가 타깃이었다”며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어떤 배경이 있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씨에게 “기억을 좀 되살려서 기회가 되면”이라며 “우리 시장님을 모시고 있던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한 번 얘기해 주면 그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김씨에게 위증해달라고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민주당은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가 짜깁기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 의원은 “박 의원은 위증교사 증거라며 짜깁기 녹취록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과 다르게 짜깁기한 악마적 편집”이라며 박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배지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고 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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