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당권 연임 시동…지도부는 ‘명비어천가’로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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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권 연임 도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도부의 '이재명 엄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특히 19일 진행된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선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강민구 최고위원)" "이재명의 시대(정청래 최고위원)" 등 띄워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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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원권 강화는 ‘이재명 시대’라 가능…권위주의 리더십 깨져”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권 연임 도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도부의 '이재명 엄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특히 19일 진행된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선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강민구 최고위원)" "이재명의 시대(정청래 최고위원)" 등 띄워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명비어천가(이재명+용비어천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본격 8월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시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 등을 고려해 사퇴 시점을 7월 초보다 더 앞당긴 것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당권 대항마로 꼽히는 인물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기존 비명(非이재명)계 핵심 인사들은 당을 옮기거나 최근 당 현안과 관련해 거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 그나마 이 대표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도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고 당내 세력이 옅은 만큼 전당대회에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한국갤럽 조사(14~15일 유권자 1008명 대상 진행,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 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에선 75%가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여권 지지자들을 포함한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했을 때도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한 찬성 응답은 42%, 반대 응답은 47%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찬사를 쏟아냈다.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강민구 최고위원은 "아버님이 지난주 소천하셨다. 아버님은 평생 이발사를 하며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큰 기둥이었다"며 "소천 소식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전했다. 강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직도 함께 역임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최근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부분을 거론해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권위주의 시대 국회의원의 권위와 리더십은 깨진 지 오래다. 이제 새 시대에 맞는 대중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대표의 '언론은 검찰 애완견' 설화 논란을 두둔하는 발언도 나왔다. 전은수 최고위원은 모 언론사의 사설을 거론하며 "(일부 기자들의 보도가) 검찰의 먼지 털기 방식 수사에 대한 경마식 보도가 아니었는지 반성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며 "로이터가 발간한 디지털 뉴스 보고서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3명만 뉴스를 믿는다. 신뢰도가 하위권"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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