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새로운 협정은 북한과 러시아가 2021년에 체결한 ‘모스크바와 평양 선언’은 물론 2000년에 체결한 ‘우호선린협력조약’ 등을 대체하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북한 평양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갖기 이전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스푸트니크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과 푸틴은 이날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북·러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푸틴은 정상회담 직전 가진 확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한 바 있다.

푸틴은 북한 방문을 앞두고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자는 러시아 외무부의 제의를 수락했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아마 ‘반서방주의’라는 수사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 국가가 패권을 주장하고 있고 양국은 다극 주의를 지지하며 신식민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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