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대부' 체면 구긴 송강호, 기세등등 최민식…드라마판서 엇갈린 희비[TEN스타필드]
김지원 2024. 6. 19. 16:53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지원의 까까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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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으로만 만났던 최민식과 송강호의 드라마 출연은 색달랐다. 최민식은 26년 만에 '카지노'로 드라마에 도전했고, 송강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삼식이 삼촌'을 통해 드라마 연기를 펼쳤다. 영화계 대부로 꼽히는 두 배우. 드라마 도전에서의 희비는 엇갈렸다. 최민식은 웃었지만 송강호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지난해 공개된 '카지노' 시리즈는 국내 시장 OTT 후발주자로 나선 디즈니+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특히 최민식이 1997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로 거듭된 흙수저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식은 '최민식이 차무식이고 차무식이 최민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시즌 1, 2로 나눠 공개된 총 16부작 분량의 '카지노'는 각 시즌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중 공개 첫 주 기준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시즌2 공개 첫 주에는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민식은 시대의 흐름,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지위에 따라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였다. 배포 넘치는 청년에서 필리핀 카지노 판을 뒤흔들며 10년 만에 700억 신화를 이뤄낸 전설이 되기까지 모습을 노련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선보였다.
극 중 차무식은 비록 도덕적으로는 옳지 못한 일을 저지르지만, 법의 빈틈을 이용해 또 다른 악인을 응징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선악으로 구분 짓기 어려운 현실적인 인물은 오히려 공감을 자아냈다. 누아르, 범죄물로서 재미도 갖춰 최민식은 젊은 남성팬들도 얻었다.
최민식과 달리 송강호의 드라마 도전은 아쉬움을 남겼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지난달 15일 시작해 이달 19일 모두 공개됐다. '삼식이 삼촌'은 '카지노', '무빙'의 흥행 이후 디즈니+의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에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으로 데뷔 후 처음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송강호는 제작발표회에서 "(신인상을)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는 농담 섞인 포부도 드러냈다.
기대와 달리 '삼식이 삼촌'은 공개되는 내내 어디서도 별달리 언급되지 않았다. 호평도 혹평도 아닌 무관심이라는 이야기다. 당초 1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16부작으로 늘어났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이야기도 늘어지게 됐다. 설정된 상황은 급박한데, 장면은 잔잔하다. 400억 원의 제작비를 감안했을 때 인상적이었다고 꼽을 만한 장면도 불분명하다. 송강호의 연기력만 빛나는 장면들이 안타깝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2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 '삼식이 삼촌'은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출연자 화제성 차트에 '삼식이 삼촌' 출연 배우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민식과 송강호 모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최민식은 인생캐를 남겼고, 송강호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배우의 이름값을 드높인 '카지노'와 이름값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삼식이 삼촌'.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영화 감독인 강윤성 감독(카지노), 신연신 감독(삼식이 삼촌)의 첫 시리즈물 도전작이기도 했다. 또한 디즈니+에서 공개됐다는 점도 같다. 여러 공통점 때문에 두 사람의 상반되는 성과는 더욱 도드라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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