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만나는 국내 L7호텔…“부산 해운대로 오이소”

383개 객실 사계절 수영장
서울 아닌 지역으로는 최초
20일부터 투숙객 본격 맞이

L7 해운대의 오션 스위트. [사진 출처 = 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앤리조트의 4성급 부티크 호텔인 L7의 국내외 영토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선 북미 최초로 시카고에 L7이 들어섰고 국내에선 L7 해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투자 부담이 비교적 적은 3~4성급 중심의 호텔 개발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롯데호텔은 부산 해운대 우동 소재 L7 해운대에서 호텔 개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이날 진행했다고 밝혔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투숙객을 맞이한다.

왼쪽부터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 이효섭 롯데호텔앤리조트 리조트&CL본부장, 홍성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임미화 본푸드 대표이사, 조용성 롯데호텔앤리조트 CL부문장. [사진 출처 = 롯데호텔앤리조트]

L7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해수욕장 조망을 갖춘 4성급 부티크 호텔이다. 383개 규모 객실을 갖췄다. 4성급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5성급 호텔보다 규모가 큰 옥상 수영장(사계절 이용 가능)도 갖췄다. 회사는 5성급 호텔이 즐비한 해운대에서 실속형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L7은 서울 홍대점에 이어 6년 만에 국내에 지점을 냈다. 서울 아닌 지역에 L7이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는 이미 5개의 특급호텔이 포진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3~4성급 호텔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문 해운대도 오는 7월 개장을 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이비스 앰버서더 해운대 건물을 인수해 내·외부 공사를 진행한 뒤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개장을 예고한 두 호텔 사이에는 기존에 4성급 대장 역할을 했던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자리를 잡고 있다.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우리나라 문화와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산에 L7호텔을 선보이게 돼 설렌다”라며 “L7 해운대는 해운대 감성을 담은 대담한 디자인과 새로운 영감을 일깨우는 콘텐츠로 부산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L7 해운대 전경. [사진 출처 = 롯데호탤앤리조트]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 롯데호텔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 L7을 열기도 했다. L7이 해외에 호텔을 낸 것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개관식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 등 롯데그룹 경영진이 참석하며 롯데호텔의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롯데호텔은 5성급 럭셔리 호텔 위주 보다 4성급 부티크 호텔 중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성급 호텔은 갖춰야 할 부대시설이 많아 투자비가 크게 들고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호텔은 2016년 서울 명동에 L7을 처음 선보인 뒤 강남과 홍대, 부산 해운대 등으로 늘려갔다. 지난해엔 하노이에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를 열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국내 L7지점은 4곳, 해외 L7 지점은 2곳으로 늘어났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L7 국내외 지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