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건설사 13년 만에 최다…벼랑 끝 내몰린 건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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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의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폐업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올 들어 건설사 폐업 신고는 약 13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이다.
건설업계 일감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만큼 폐업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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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경수 기자)
건설업계의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폐업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올 들어 건설사 폐업 신고는 약 13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부실까지 맞물리면서 경영 위기에 내몰리는 건설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폐업 신고 공고(변경·정정·철회 포함)를 낸 종합건설사는 전국 240곳이다.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건설사 폐업은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193위 한동건설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가 금융권 이자 연체 등의 문제가 해소되면서 현재 회생 절차를 멈춘 상태다. 인천 소재의 176위 영동건설과 126위 선원건설, 105위 새천년종합건설 등도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일감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만큼 폐업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진행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을 170조2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10.4% 줄어든 수치다. 민간 수주의 토목과 건축 부문도 모두 전년 대비 16.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 투자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건산연은 올해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가 전년 대비 1.3% 줄어든 30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착공 감소 영향으로 착공과 투자 경향성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을 발표한 이후 사업성 평가 기준 등 일부를 보완해 최근 최종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PF 사업성 평가는 기존 '양호-보통-악화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했다.
단, PF 사업장이 부실해진 상황에서 일부 요건을 충족하면 등급을 내리지 않는다는 예외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 5000여 곳의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를 다음 달까지 마치고 8월부터 사후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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