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KODEX 미국반도체MV’, 개미들 올해만 1500억 샀다

연초 이후 66% 상승해 전체 ETF 중 1위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반도체ETF 중에서 가장 많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순자산 규모도 4963억원으로 5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65.9%, 1년 9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수익률의 경우 다른 일반 반도체ETF(레버리지 제외)들과 최소 8%p 이상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높은 수익률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빨라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를 순매수한 규모는 159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ETF 중 제일 많았다. 개인 총 누적 순매수도 지난 18일 기준 211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516억원에서 세 배 넘게 증가했다.

개인들의 집중 매수에는 이 상품의 기초지수인 MV반도체지수가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I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수혜를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약 25.08%로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ETF 33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8.51%)과 퀄컴(4.99%), TSMC(12.74%)을 최상단에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핵심 반도체장비 업체를 포함해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EDA) 분야 과점 기업인 케이든스와 시놉시스도 포함됐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AI의 최대 수혜 분야인 반도체산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KODEX 미국반도체MV가 차별화된 장단기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