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유로에 뜬 K리거들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무대를 밟으며 눈길을 끌었다. 헝가리 대표팀 공격수 마틴 아담(울산)과 알바니아 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자시르 아사니(광주)가 주인공이다.
아담은 15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34분에 교체 출전했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뛰어난 체격 조건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센터백 마누엘 아칸지 등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볼을 간수하고,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는 데 집중했다.
이날 경기에 아담이 투입되자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바이킹 영화 주인공 같다”, “군인 같다”며 열광했다. 앞서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체 선수들을 분석하면서 아담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라기 보다는 나무꾼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점이 그의 매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생김새와 달리 부드러운 볼 터치와 킬패스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아담은 2022년 잉글랜드와의 경기 4-0 대승 당시 20분 동안에만 2개의 도움을 올리며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22년 울산 HD에 입단해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두 번이나 들어 올렸다. 현재까지 K리그1 54경기에 출전해 17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사니는 지난 16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측면에서 적극적인 돌파와 패스를 시도하며 알바니아 공격을 이끌었다. 슈팅은 두 차례 날렸고, 패스 성공률 78%, 가로채기 2번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준수하게 해냈다. 아사니가 포함된 알바니아 공격진은 24초 만에 골을 넣으며 역대 유로 최단 시간 골을 기록하는 등 경기 초반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몰아붙였다.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를 라이트백 자원으로 분류하고 수비력을 강조한 전임 에도아르도 레야 사령탑 체제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 광주에서 아사니의 공격 재능을 눈여겨본 실비뉴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사니는 광주 소속으로 공식전 34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올렸다. 유로 예선에서는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알바니아의 유로 본선행을 이끌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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