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티베트 인근 찾아 '중화' 강조…美 압박 겨냥한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티베트 분쟁법' 등으로 티베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 인근 지역을 찾아 중화민족 공동체를 강조하는 행보를 벌였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칭하이성을 방문해 시찰했다.
미 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티베트-중국 분쟁 해결 촉진법'을 391대 26으로 가결했으며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도 이미 지난달 통과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의 티베트 분쟁법 통과 등 감안한 행보로 보여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티베트 분쟁법' 등으로 티베트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 인근 지역을 찾아 중화민족 공동체를 강조하는 행보를 벌였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칭하이성을 방문해 시찰했다. 칭하이성은 티베트 지역인 시짱(西藏)자치구와 인접해있어 티베트인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시 주석은 칭하이성의 성도 시닝의 궈뤄시닝민족중학교와 사찰인 훙줴사 등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동·서부 협력과 맞춤형 지원을 통한 교육사업 추진과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 강화 교육, 티베트 불교계의 애국·애교 전통 함양, 민족 단결 추진 상황 등을 살펴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시찰은 다분히 티베트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의 압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 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티베트-중국 분쟁 해결 촉진법’을 391대 26으로 가결했으며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도 이미 지난달 통과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해당 법안은 티베트가 예로부터 중국의 일부였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고 티베트의 역사·사람·제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래 공식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중국과 달라이 라마의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게 미국 입장이다.
아울러 ‘티베트’의 범위에 대해서도 현 시짱자치구뿐 아니라 칭하이와 간쑤·쓰촨·윈난성 등 다른 지역의 일부까지 포함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더욱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 의회의 여야 대표단이 18∼19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 것과 같은 시점에 시 주석의 시찰이 이뤄진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도 전날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시짱(西藏·티베트의 중국식 지명)은 예로부터 중국의 일부였다"며 "시짱에 관한 일은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짱을 혼란스럽게 해 중국을 탄압하려는 어떠한 사람이나 세력의 시도도 결코 실현될 수 없다"면서 미국이 해당 법안에 서명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