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도 아닌데 37도'…광주·전남 무더위에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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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이렇게 더운데 한여름은 더 걱정이네요."
폭염특보가 발효된 19일 광주 북구 시민의숲에는 한낮의 뙤약볕을 피해 나무 그늘을 찾아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피부가 쓰라릴 만큼 강한 햇볕을 맞으며 숲으로 들어온 시민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연일 이어지는 6월 중순 무더위에 시민들의 걱정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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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벌써부터 이렇게 더운데 한여름은 더 걱정이네요."
폭염특보가 발효된 19일 광주 북구 시민의숲에는 한낮의 뙤약볕을 피해 나무 그늘을 찾아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피부가 쓰라릴 만큼 강한 햇볕을 맞으며 숲으로 들어온 시민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벤치에 누워 낮잠을 청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한낮 더위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연일 이어지는 6월 중순 무더위에 시민들의 걱정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40대 직장인 A씨는 "장마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한여름보다 더 더운 것 같다"며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면 얼마나 더 더울지 벌써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과 폭우 등 기후 재난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라고 걱정스레 말했다.
올여름 들어 광주·전남에서는 2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폭염이 힘든 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였다.
광주 북구 한 축사에서는 키우는 소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고 환풍기를 최대로 가동했다.
분무 형태로 안개처럼 뿌려지는 물방울을 맞은 소들은 그나마 기력이 돌아오는 모양새였다.
광주·전남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농작물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더위가 이어진다면 우려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농가와 지자체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농촌이 많은 전남도는 일찍부터 폭염 대책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
시군별로 무더위쉼터 8천542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 안부를 묻는 '일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살수차를 운영하거나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를 설치하는 등 폭염 저감 시설을 확충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광주와 전남 화순군이 37.2도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담양군 36.9도, 곡성군 36.5도, 장성군 36도, 무안군 해제면 35.9도, 구례군 35.7도 등을 기록했다.
20일은 오전부터 밤까지 가끔 5㎜ 내외의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며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고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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