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안산·시흥시 "탄도호 수상태양광? 시화호 가치 저해"…설치 반대

한국농어촌공사에 건의문 전달 예정

[화성=뉴시스] 경기 화성·안산·시흥시와 K-water가 19일 화성 송산그린시티전망대에서 제10차 시화호권정책협의회를 열고 의견을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훈 K-water 도시본부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사진=화성시 제공) 2024.06.19.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안산시·시흥시가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탄도호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명근 화성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과 박세훈 K-water 도시본부장은 19일 화성 송산그린시티전망대에서 ‘제10차 시화호권정책협의회’를 열고 탄도호 수상태양광 설치에 대한 토의를 진행,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중인 탄도호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이 시화호의 보전과 발전을 저해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공동 건의안 채택은 정명근 화성시장이 제안했다.

시화호권역에 있는 탄도호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주변 경관 훼손과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이는 시화호권의 생태·문화·관광 자원 등 시화호의 세계적 가치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 시장의 주장이다.

안건 토의에 이어 정 시장과 이민근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은 ‘탄도호 수상태양광 설치 반대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협의회는 이날 채택된 공동건의문을 추후 한국농어촌공사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최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RE100사업,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실천이 매우 중요하며 화성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다만, 탄도호 태양광시설 사업은 주변 경관 저해 및 수질 오염을 발생시키고 시화호와 송산그린시티를 연계한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 조성을 방해하는 등 시화호의 보전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시화호가 가진 잠재적 가치가 훼손될 경우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어 시민들의 입장에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화호권정책협의회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개발과 보전이 이뤄지고 있는 3개 자치단체(화성·안산·시흥)와 K-water(한국수자원공사)로 구성된 행정협의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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