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적극 행보

BIO USA서 해외 기관과 파트너링, 美 최대 바이오협회 가입
그동안 거둔 기술사업화 성과 바탕 미국, 유럽 시장확대 기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 참석한 고려대의료원 김학준 의학연구처장과 김태훈 의학연구부처장(왼쪽 세 번째부터)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4’(바이오 USA)에 참가해 그간의 기술사업화 성과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행사 현장에서 고려대의료원 보유의 우수기술 4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글로벌 상위 대형제약사 등 20개 기관과 파트너링을 진행해 깊이 있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논의했다. 미국 주 정부 기관을 비롯한 유력 생명과학단체, 대학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현지 법무법인과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미팅이 진행되었다.

특히 미국 최대 바이오협회인 바이오콤 CA(BIOCOM California) 멤버십에 가입해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거점을 확보했다. 바이오콤 멤버십 가입은, 국내 학교와 의료법인 최초의 회원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콤 CA는 1800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기업 기술, 제품 개발 환경조성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산업계 커뮤니티 구축,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바이오콤 C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원 보유 기술에 대한 미국 현지 수요기업 발굴과 파트너링, 의료원 산하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바이오 헬스케어의 R&D 분야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연구자들과 기관들이 상호작용하며 끝없이 확장하고 있는 기회의 보고”라며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축적한 연구 역량과 우수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켓을 개척하는 의료기관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