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배터리 조달 금지 추진

박한나 2024. 6. 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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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미국 시장에서 배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 내에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제한되면서 한국기업들이 더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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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고션 등 의존도↓ 목표
LG엔솔 등 한국 업체 수혜 기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 중인 3공장 전경. 얼티엄셀즈 제공.

미국 하원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미국 시장에서 배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를 상대로 관세에 이어 아예 사업 금지까지 시키는 고강도 규제를 단행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의 카를로스 기메네즈 하원의원은 최근 '외국 적대국 배터리 의존 탈피법(The Decoupling from Foreign Adversarial Battery Dependence Act)'을 발의했다. 현재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국토안보부가 중국의 6개 기업인 CATL, BYD, Envision Energy, EVE에너지, 고션하이테크, Hithium Energy Storage Technology의 자국 내 배터리 조달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목표다.

히메네스 의원은 "이 법안은 두 달 동안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DHS와 거의 모든 의견을 통합했다"며 "제안된 중국산 배터리의 조달 금지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보고서는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 내에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제한되면서 한국기업들이 더 큰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를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하는 등 대 중국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CATL, 고션 하이테크 등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 금지 명단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미 북미 지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고, 추가 공장 건설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국 내 수요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킬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미시간주 단독공장과 얼티엄셀즈 제1·2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애리조나주 단독공장과 얼티엄셀즈 3공장, 현대차그룹, 혼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이 가동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2곳을,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 1곳을 각각 건설 중이다. SK온 역시 조지아주 1·2공장은 이미 가동 중인 데다 불루오벌SK 켄터키1·2공장과 테네시공장, 현대차와의 조지아 합작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으로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확대한 것이 대 중국 규제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기술적인 성숙도와 생산 능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배터리를 생산하기는 힘들지만, (미국이)중국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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