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신임 한공회장 “신외감법 유지에 최선… 회계 투명성 포기하면 ‘밸류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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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운열 전(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포함한 현행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신임 회장은 "회계 투명성은 국가적 과제다. '외부 감사 비용은 단순 비용이 아니고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는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신외감법을 발의하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불만과 항의를 받을 때마다 우리 체급에 맞는 회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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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투명성은 국가적 과제… 기업 가치 올리는 투자”
“회계기본법 TF 만들 것… 금융당국과 소통 자신 있어”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운열 전(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포함한 현행 개정 외부감사법(신외감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신임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신임 회장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직을 수행할 당시 신외감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당사자다.
최 신임 회장은 “회계 투명성은 국가적 과제다. ‘외부 감사 비용은 단순 비용이 아니고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는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신외감법을 발의하고 심의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불만과 항의를 받을 때마다 우리 체급에 맞는 회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삼성전자의 외부 감사 비용이 40억원 정도 됐는데 신외감법 시행 후 4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때 (삼성전자 측에)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치는 1조원 이상 올라갈 것이다. ‘400억원 투자해서 1조원 이상 가치가 올라가면 얼마나 좋은 투자냐’를 강조해 이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일환으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을 면제한다는 정책에 대해선 “정부와 갈등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유지시키겠다).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 신임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의 원인은 남북 분단된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 불확실성, 기업 지배구조의 후진성, 그리고 회계 불투명성”이라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선 회계 투명성의 가치를 기업 지배구조보다 우선시한다. 회계 투명성을 포기하면 밸류업(up)이 아니라 다운(down)이다. 정책 당국과 만나서 얘기하면 해결된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약이었던 회계기본법에 대해 최 회장은 “회계사들의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자격증 소지자들에 의해 금융회사의 직역이 점점 잠식돼 가는 경우가 꽤 많다”며 “바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국회계학회와 공동연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3년이 걸리겠지만 회계의 근본이 되는 법이 만들어지면 감리 문제를 감리 전문가가 위원회를 구성해 해결하게 돼 감리 관련 회원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회에 있을 때 많은 관료가 정치인 중 가장 대화하기 쉬운 사람이 최운열이라는 평이 있었다. 저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면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 원장은 법조계 있을 때도 기업 회계 투명성 관련 수사를 많이 해봤기에 저보다도 문제의식이 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최 회장은 46.06%의 득표율로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선출 부회장에는 문병무 회계사(미래회계법인), 감사에는 박근서 회계사(성현회계법인)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임기는 각각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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