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갈등 겪더라도"…'신외감법' 수성 나선 최운열 신임 한공회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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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CPA) 2만 7000여명을 대표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신임 회장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최 신임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개최된 제68회 한공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회장으로 당선된 뒤 기자들과 만나 "회계 투명성은 국가적인 과제"라며 "기업인 입장에선 규제 같기도 하고 비용이 올라가 힘들 수도 있지만, 외부감사비용은 단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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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투명성 지수가 10위권 경제 강국 수준 될 때까지 신외감법 유지돼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공인회계사(CPA) 2만 7000여명을 대표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신임 회장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다. 최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부터 신(新)외부감사법(외감법) 수호를 강조했다.
최 신임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개최된 제68회 한공회 정기총회에서 제47대 회장으로 당선된 뒤 기자들과 만나 "회계 투명성은 국가적인 과제"라며 "기업인 입장에선 규제 같기도 하고 비용이 올라가 힘들 수도 있지만, 외부감사비용은 단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인센티브로 지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 면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갈등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해결하겠다)"며 "국제 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적인 원인으로 회계 불투명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정감사제 면제는) 밸류업이 아닌 밸류다운"이라고 꼬집었다.
최 신임 회장은 "현 정부는 친(親)기업 성향으로, 친기업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제 포지션이나 정부 포지션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면 된다. 당국과 만나서 대화하면 다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른 시일 내에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을 만나 뵙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그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도 "회계 투명성 지수가 10대 경제 강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향상될 때까지 신외감법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중경 전 한공회장이 말한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구호가 우리나라 회계 투명성 지수가 경제 강국에 맞는 수준까지 오를 때까지 한공회의 지속적인 표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선거권이 있는 회원 2만 2304명 중 1만 4065명(63.06%)이 투표했으며 최 신임 회장은 46.06%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와 함께 후보에 등록한 이정희 후보와 나철호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25.59%, 28.35%로 집계됐다.
최운열 신임 회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지정감사제 △표준감사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등 회계개혁 3법이라 불리는 신외감법을 발의한 주인공이다.
회장 임기는 2년으로 이날부터 시작된다. 20일 취임식을 진행한 뒤 본격 업무에 나서게 된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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