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엔 뜨거운 맛 땀이 쭈욱~ 맵파민이 확~
마라 열광하는 MZ 겨냥
농심 '마라샹구리 사발면'
오뚜기 '마슐랭 마라탕면'
닭 활용한 매운맛 제품도
BBQ '땡초숯불양념치킨'
쉐이크쉑, 불닭갈비 버거
최근 자극적인 매운맛을 즐기며 '맵부심'(매운맛과 자부심의 합성어)을 내세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매운맛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벌써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열로 열을 다스리는 '이열치열'을 한층 더 만끽할 수 있는 매운 제품이 잇달아 나오는 것이다.
최근 업계는 1020세대에서 시작해 전 연령으로 퍼진 마라맛 열풍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맵고 자극적인 맛을 찾아 마라맛에 열광하고 있다.
농심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용기면 신제품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알싸하게 매콤한 사천식 마라볶음면 '마라샹궈'를 자작한 국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마라맛 마니아는 물론이고 대중적인 입맛도 함께 사로잡기 위해 산초 베이스의 알싸한 마라향, 돈골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조합한 최적의 마라맛을 구현했다. 또 마라맛에 어울리는 목이버섯, 청경채 건더기로 시각적 완성도와 식감을 동시에 살렸다.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은 전작인 푸팟퐁구리, 김치짜구리 큰사발면과 마찬가지로 물을 버리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국물자작' 조리법으로 진한 소스맛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론칭하고 신제품 '마라탕면' 용기면을 출시했다. 마슐랭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중적인 맛으로 자리 잡은 마라맛을 라면에 접목해 탄생했다.
그 첫 제품인 '마슐랭 마라탕면'은 2단계 맵기의 얼얼하고 매콤한 마라탕이다. '푸주'와 '두부피' 건더기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라탕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조리하고, 휴대하기 용이하도록 용기면 제품으로 선보였다.
맛있게 먹는 팁을 확인하고 싶으면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응용 레시피를 살펴보면 된다. 기호에 따라 동봉된 얼얼마라유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
오뚜기는 용기면 형태의 마라샹궈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컵누들 마라탕'을 선보였는데, 150㎉의 낮은 열량을 앞세워 누적 판매량 900만개를 넘어선 바 있다.
이달 오뚜기는 마라탕 소스를 내놓기도 했다. 2019년 선보인 '이금기 훠궈마라탕소스'의 후속 제품인 '이금기 훠궈마라탕소스 2단계'로, 한층 더 맵고 얼얼한 제품이다. 기존 훠궈마라탕소스의 마라맛이 약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더욱 얼얼하고 강렬한 마라맛을 구현했다.
해당 제품은 얼얼한 산초와 매콤한 고추를 원료로 하는 사천풍 소스로, 각종 채소와 고기 등 원하는 재료만 준비하면 집에서도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닭을 활용한 매운맛 신제품도 연달아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매운맛 열풍의 판도를 흔들 신제품으로 '땡초숯불양념치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땡초숯불양념치킨은 청양고추와 베트남고추를 황금 비율로 배합해 깔끔하면서도 매콤, 얼얼한 맛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진한 숯불향을 입혀 더해진 불맛과 마늘, 생강, 흑후추 등 천연 재료로 낸 감칠맛이 특징이다.
일반 프라이드 치킨 튀김반죽이 아닌 감자, 고구마, 옥수수 전분 반죽을 사용해 양념과 잘 어우러진 튀김옷의 쫀득한 식감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넉넉한 양념을 제공해 '치밥(치킨과 밥)'을 하기에도 최적화됐다.
BBQ는 기존 인기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매운 양념, 핫크리스피 등과 더불어 땡초숯불양념치킨이 매운맛 치킨의 라인업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에도 매운맛이 적용되고 있다. SPC의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은 불닭갈비 3종 메뉴를 한정 출시했다.
불닭갈비 쉑, 불닭갈비 치킨, 불닭갈비 프라이 3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매콤한 불닭갈비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제품이다.
불닭갈비 소스와 파채, 깻잎, 모차렐라 치즈 등을 활용해 한국인이 즐겨 먹는 매운맛을 쉐이크쉑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불닭갈비 쉑은 앵거스 비프 패티에 매콤한 불닭갈비 마요 소스와 바삭한 파채·깻잎 튀김, 부드러운 모차렐라 치즈로 맛의 밸런스를 한층 높였다. 불닭갈비 치킨은 바삭하게 튀긴 치킨 패티에 매운맛의 불닭갈비 소스와 상큼한 파채 절임, 깻잎과 모차렐라 치즈로 불닭갈비의 맛을 재해석했다. 불닭갈비 프라이는 감자튀김에 불닭갈비 마요 소스와 파채·깻잎 튀김을 더했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매운맛에 집중한 만큼 취향에 따라 더 매콤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엑스트라 핫 옵션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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