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국내파 무게…연봉·유산 고려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국내파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9차 회의를 열고 감독 후보군 12명의 주요 전술을 분석했습니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최종 협상 대상자는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위원회는 조만간 10차 회의를 열고 4~5명의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데 국내파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연봉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전 클린스만 감독이 약 30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외국 명장을 영입하려면 적어도 3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현재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 등의 영향으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축구협회와 협상했던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도 결국은 연봉에 합의하지 못해 캐나다 대표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비싼 연봉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 감독이 결국에는 일회성으로 그쳤다는 축구계 안팎의 비판도 있습니다.
역대 감독 중 가장 긴 4년4개월간 대표팀을 지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경우도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성과는 올렸지만, 그의 철학인 빌드업 축구는 한국 축구의 유산이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도훈 / 전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지난 11일)> "한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있어서는 좋은 지도자, 한국 스타일에 맞는 좋은 감독이 와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공감하고요. 한국의 임시 감독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담은 기술 철학을 발표할 예정인데, 선진사례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만의 정체성을 갖자는 의도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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