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부` 공공 미팅까지… 웨딩플레이션도 단속한다

최상현 2024. 6.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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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출생 반전을 위해 이른바 '공공 미팅'을 확대하겠다는 틔는 대책을 내놨다.

종교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가끔 주최했던 미혼남녀 주선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나는솔로는 일정 수의 미혼남녀가 며칠 간의 합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9쌍의 커플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른바 '웨딩플레이션(결혼 관련 물가 상승)' 단속에도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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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참가자들 모습.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정부가 저출생 반전을 위해 이른바 '공공 미팅'을 확대하겠다는 틔는 대책을 내놨다. 종교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가끔 주최했던 미혼남녀 주선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19일 "종교단체·지자체 등 신뢰성 있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만남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교의 '나는절로', 기독교의 '청춘클래스', 경북도의 '솔로마을', 전남 광양의 '솔로엔딩' 등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나는솔로'라는 유명 TV 프로그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나는솔로는 일정 수의 미혼남녀가 며칠 간의 합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9쌍의 커플이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자체 등에서도 저출생 대책 홍보 차원에서 유사한 형태의 '공공 미팅'을 자주 진행했다.

다만 정부가 나서 추진할 정도로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인력과 예산, 장소 여건상 수혜 대상과 그 효과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최근 마무리된 불교의 '나는절로' 4회차에서도 총 248명이 지원해 30명이 선발됐고, 7커플이 나왔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연애는 어느 세대보다 많이 하지만, '결혼'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지는 게 우리 세대"라며 "공공 미팅 같은 걸 정책으로 내놨다는 점에서 저출생 해결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른바 '웨딩플레이션(결혼 관련 물가 상승)' 단속에도 나서기로 했다. 팬데믹 시기 다수 결혼식장이 폐업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대관 비용이 치솟고 있다. 경제단체나 지자체·교육당국 등과 협의해 기업강당이나 학교강당 등을 결혼식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가격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필요시 현장조사와 제재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세청도 지난 6일 현금 결제 유도로 세금을 탈루한 웨딩업체에 대한 민생탈세 세무조사에 나선 바 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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