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인회계사회장에 최운열…"주기적 지정 면제는 '밸류다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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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새 수장으로 당선된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방안은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다운'"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배구조 우수기업 기업을 선정해 일정 기간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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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본법' TF 곧 구성…감리 문제에 대한 회원 불만도 해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새 수장으로 당선된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방안은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다운'"이라고 밝혔다.
최운열 새 한공회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당선 직후 가진 기자 상견례회에서 "정부와 갈등을 갖는 한이 있더라도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배구조 우수기업 기업을 선정해 일정 기간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회계 투명성 가치를 지배구조 가치보다 훨씬 더 우선시한다"며 "지배구조와 회계 투명성은 앤드(and)의 개념이지 오어(or)의 개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관련해서도 "다른 기회에 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대표 경제통 중 하나로 꼽히며 금투세를 공론화했던 인물이다.
그는 임기 내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구호를 중심 의제로 다루겠다고도 선언했다.
최 회장은 "회계 투명성은 국가적인 과제"라며 "기업인들 입장에서 보면 규제 같기도 하고, 비용이 올라가서 힘든 측면도 있겠지만 외부 감사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라는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회계기본법' 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곧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은 회계산업을 다루는 인사·조직 전반을 다루는 동시에 회계사들의 영역을 법으로 분명히 하는 내용 등을 담을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맡고 있는 감리 과정에 대한 회계사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법 제정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간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선거에서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등 3인의 후보 가운데 46.06%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날 선거에는 투표권이 있는 회원 2만2천304명 가운데 1만4천65명(63.06%)이 투표했다.
최 회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7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를 골자로 한 외부감사법 개정(신외감법)을 주도한 바 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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