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폭염주의보…종합상황실 가동, 취약계층 돌봄 강화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취약계층 피해 예방을 위한 돌봄 활동이 강화된다. 도심 도로에는 지하수를 뿌려 온도를 낮춘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 발령에 따라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5개 자치구,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시민 보호와 취약시설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취약계층 돌봄 활동을 강화한다. 취약 고령층은 격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고령층·쪽방주민 등이 접근하기 쉬운 폭염 쉼터 2000여개를 운영한다. 관공서·경로당·도서관 등을 활용한 일반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머물 수 있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 오후 9시까지 연장한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머물 수 있는 야간쉼터도 시내 84개 호텔을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역과 쪽방촌 골목거리 등에는 쿨링포그(안개분사기)를 설치한다. 노숙인 밀집지역에는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상담과 순찰도 늘린다.
야외 작업에 따른 온열질환에 취약한 건설노동자에게는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하고 휴게공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각 현장에 권고한다. 또 폭염 저감을 위한 공사장 살수량 증대 등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서울 도심의 열섬화 완화를 위해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도 가동된다. 시청역·종로3가역·발산역·장한평역 등 13개 구역 총 3.5㎞ 도로를 대상으로 한다. 또 주요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73㎞에는 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오전 10시~오후 4시 최고기온 시간대에 하루 2~3회 물청소를 한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올해 유례없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 4월부터 지역별 폭염 저감 시설의 확대 설치도 지원해왔다”며 “노약자·저소득층·노숙인 등 재난 취약계층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광범한 폭염종합대책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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