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신임 한공회장 "기업 밸류업에는 회계투명성이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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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신임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과 회계 투명성 제고는 서로 'and(병행)'여야 하지 'or(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오후 3시 한공회 정기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정 감사 면제' 밸류업 인센티브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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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업에 지정감사 면제 인센' 반대 목소리
"빠른 시일 내 이복현 금감원장 만날 것"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최운열 신임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과 회계 투명성 제고는 서로 'and(병행)'여야 하지 'or(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오후 3시 한공회 정기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정 감사 면제' 밸류업 인센티브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밸류업이란 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자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낮은데 잘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정부의 밸류업 취지에 공감했다.
다만 그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회계 투명성의 가치와 지배구조 가치 중 회계 투명성의 가치를 더 우선시한다"며 "이건(지정 감사 면제 인센티브) 밸류업이 아니고 밸류 다운"이라고 강조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 사수 등 현안에서의 금융당국과 소통에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주주, 채권자, 과세 당국 등 누구도 손해보는 사람이 없다"며 "그런데 이해관계자 한명, 대주주 입장에서만 볼 때는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속·증여세가 징벌적으로 60% 넘게 부과되는 등 대주주 부담이 큰 점 등 연결고리만 잘 해결되면 정부나 제 입장이 비슷하다. 대화로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허심탄회하게 하겠다. 국회에 있을 때 정부 관료들이 가장 대화하기 쉬운 사람이 최운열이라고들 했다"면서 "윤창호 대외협력 부회장도 능력을 인정받는 관료 생활을 해서 힘을 합치면 정부와 관계는 큰 문제 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이날 47대 한공회장 선거에 47.0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그는 "여러 현안이 많이 있지만, 특히 회계 투명성이란 건 정말 국가적인 과제"라고 취임 각오를 말했다.
이어 "최중경 전 회장은 '회계가 바로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며 "우리나라 회계투명성 지수가 10위권 경제 강국에 맞는 수준에 올라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케어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정견서를 통해 신외감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막아내겠다는 공약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또 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모두가 상생하는 회계시장의 형성, 청년·여성·지방 공인회계사의 위상 강화,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 재검토 등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최 회장은 1950년생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대에서 석·박사를 지냈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시절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신외감법 발의를 주도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30여년 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회계사 제자들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한국증권연구원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코스닥위원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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