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아닌 우리 곁의 북미 원주민…다양한 문화 함께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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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원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알리고 싶습니다. 원주민들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함께 사는 사람들이니깐요."
다코타 호스카 미국 덴버박물관 원주민미술부 부큐레이터(Associate Curator)는 19일 "북미 원주민은 지금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며 곳곳에서 활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스카 부큐레이터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 형태가 얼마나 다양하고 다채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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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북미 원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알리고 싶습니다. 원주민들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함께 사는 사람들이니깐요."
다코타 호스카 미국 덴버박물관 원주민미술부 부큐레이터(Associate Curator)는 19일 "북미 원주민은 지금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며 곳곳에서 활동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부터 덴버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북아메리카 전시관을 맡고 있는 그는 오글라라 라코타 네이션(운디드니 파인릿지) 시민, 즉 북미 원주민 출신이다.
어린 시절 원주민 공동체를 떠나 생활하기도 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 돌아왔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 주최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특별전에 참석하고자 최근 방한한 그는 북미 원주민을 이해할 핵심으로 '다양성'과 '혁신성'을 꼽았다.
호스카 부큐레이터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 형태가 얼마나 다양하고 다채로운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형이나 기후, 환경에 따라 다양한 예술품을 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재능을 알 수 있다"며 "상상할 수 없을 어려움을 겪고도 강인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박물관장은 다수의 커뮤니티 즉, '공동체'를 강조했다.
하인리히 관장은 "일반적으로 원주민을 떠올릴 때 단일한 그룹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다양한 문화, 전통,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물관이 소장한 북미 원주민 관련 소장품 1만8천여 점 가운데 '최고'(best)의 것만 가져왔다며 "원주민 세계에 마음을 열고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덴버박물관 측은 한국 문화를 더 알리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 중부의 주요 박물관 중 하나인 덴버박물관은 한국 미술품을 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한국실도 운영 중이다. 현재는 분청사기를 다루는 협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관장은 "2년 전에 아시아예술부 담당과 함께 와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여러 소장품을 심층적으로 검토한 적이 있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향후 백자를 소개하는 전시를 검토 중"이라며 "어떤 관점이나 위치에서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덴버 지역만 하더라도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최근 몇 년간은 한국 음식, 영화, 음악, 그리고 전자제품과 화장품까지 모두 잘 알고 있죠." (웃음)
호스카 부큐레이터는 "서로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중요하다"며 "원주민 예술가들이 한국 예술을 접하면서 상호 교류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특별전은 대평원 부족의 주거 공간인 티피, 독수리 깃털로 만든 장식 등 북미 원주민의 공예·사진·회화 151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볼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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