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우리 영해서 불법 행위 멈춰라"…남중국해 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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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중국을 향해 남중국해에서 자국 선박을 위협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17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양경비대 선박이 자국 선박과 충돌한 일과 관련해 "중국의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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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필리핀 선박 충돌…필리핀 보급선 나포되기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이 중국을 향해 남중국해에서 자국 선박을 위협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17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양경비대 선박이 자국 선박과 충돌한 일과 관련해 "중국의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필리핀의 평화 추구 노력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대화와 협의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중국의 말이 (분쟁) 해역에서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으면 (평화는)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국 해역에서 중국이 필리핀의 주권과 관할권 등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 17일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좌초한 군함 '시에라마드레' 상주 병력을 위한 재보급 임무 도중 중국 해경선이 자국 보급선을 들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 측은 이로 인해 선원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합법적인 인도주의 임무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적 행동과 비전문적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필리핀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중국 선박에 위험하게 접근해 충돌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또 필리핀 정부는 전날 중국 해경이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고무보트 두 척을 나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이 무기를 빼앗고 필리핀 선원들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자국 소유의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양국의 최대 영유권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국제해양법상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불법이라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하며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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