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의도 캠프 차렸다...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민심 20%'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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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원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최종 확정지었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만 반영하다가 크게 움직이는 것도 제도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 있었다"며 "선거 패배 이후 개혁에 몸부림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인데 마치 (당 대표 선출에) 당원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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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원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을 최종 확정지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후 제13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ARS 투표를 실시했다. 안건으로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80%, 여론조사를 20% 반영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당헌 개정안이 상정됐다. 투표 결과 투표 참여 521인 중 481인이 찬성해 92.3%의 찬성률을 보이며 원안대로 의결됐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의견을 수용해 당대표 선출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개정한 당헌·당규를 유지해왔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만 반영하다가 크게 움직이는 것도 제도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 있었다"며 "선거 패배 이후 개혁에 몸부림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인데 마치 (당 대표 선출에) 당원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민심 반영 비율과 함께 논의돼 온 지도체제에 대해선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당대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당대표를 맡고 2위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는 '2인 지도체제' 방식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당무 운영의 안정적 환경을 만드는 승계 조항을 포함하잔 여러 안도 있었지만 시간적 관계로 심도있는 논의를 못 하고 끝난 게 아쉬움이 남는다"며 "제도적으로 보완되지는 못했지만, 문제의식은 우리 모두 공감해서 이후에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위를 기점으로 전당대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가열차게 시작될 예정"이라며 "당원들의 관심이 뜨겁고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룰까지 확정 지으면서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 캠프용 사무실을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이날 한 전 위원장의 선거 캠프 사무실을 임차했느냔 질문에 "계약했다"고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이 선거 캠프 사무실을 차린 대산 빌딩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려 당선된 곳으로 정치권에선 '선거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는 김기현 전 대표가 이곳에 캠프를 꾸렸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020년 이곳에 전당대회 캠프를 꾸리면서 당권을 거머쥐었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맞설 대항마로 손꼽히는 나경원 의원은 이르면 내일(20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CBS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로 뛸 최고위원 후보를 물색하고 다른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막판 입장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서 5선 고지에 오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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