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사람 죽겠네"…'37도 폭염' 강타한 고양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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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더워. 이러다 사람 하나 죽겠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2시께 찾은 경기 고양시 원당시장.
에어컨을 가동한 카페나 음식점 등에는 폭염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쐬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과일장수 B 씨는 "폭염 때문인지 평소보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며 "오늘은 일찍 장사를 마무리하고 퇴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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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 그늘과 실내로 부지런히 발길 옮겨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어휴 더워. 이러다 사람 하나 죽겠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후 2시께 찾은 경기 고양시 원당시장.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무더위에 상인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상인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거나 얼음물을 마시며 더위를 쫓아내려고 애썼지만, 사방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 탓에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선풍기도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시원한 바람은커녕 부채질보다 못한 바람이 나오면서 사실상 쓸모없는 물건이 돼버렸다.
곱창, 전, 분식, 찐옥수수 등 열기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노점상들의 얼굴은 붉다 못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상인들 목에 걸려 있는 수건은 이미 흘릴 대로 흘린 땀으로 인해 흥건히 젖어 있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태였다. 땀은 그대로 등과 가슴을 타고 내려가 옷가지를 적셨다.
얼음물을 연거푸 마시며 버티는 것도 한계인지 한 상인은 가판대를 두고 에어컨이 나오는 인근 가게로 들어가 더위를 식혔다.
분식점을 하는 A 씨(60대)는 "6월 중순에 이렇게 더운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장사를 접고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폭염의 여파로 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최고 37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그늘과 실내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겼다.
에어컨을 가동한 카페나 음식점 등에는 폭염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쐬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민 김애란 씨(46)는 "오늘은 정말 사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다. 너무 더워서 카페로 도망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과일장수 B 씨는 "폭염 때문인지 평소보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며 "오늘은 일찍 장사를 마무리하고 퇴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까지 기록된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여주 점동 38.8도, 양평 옥천 38.2도, 고양 37.6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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