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최고위원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 명비어천가 논란

조현호 기자 2024. 6.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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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첫 공개회의 석상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아버지라고 불러 명비어천가 논란이 불거졌다.

강 위원은 '이런 호칭이 북한에서나 쓰는 어버이 수령 동지와 같은 극단적 충성맹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질의에 웃으며 "아니다. 며칠 전에 돌아가셨고, 대표님이 비서실장까지 해서 그제 산소 모시고,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해서 아버지에 비유한 것"이라며 "잘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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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같은 표현 아니냐' 묻자 "잘못이라 생각 안 해" "아버지 비유한 것 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첫 최고위원회의 참석 인사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이시다라며 집안의 큰 어른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첫 공개회의 석상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아버지라고 불러 명비어천가 논란이 불거졌다.

'북한에서나 쓰는 극단적 충성맹세 호칭 아니냐' '이런 말이야말로 '애완견' 같은 표현 아니냐'는 지적에 강민구 위원은 미디어오늘에 “아버지에 비유한 것일 뿐 잘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철회하거나 수정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는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은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19일 인사말에서 평생 이발사였던 부친이 지난주 소천했다고 전하며 “아버지가 시인위아(施人爲我), 남에게 베푸는 것이 곧 나를 위함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두 형제인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저의 큰 기둥이었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그런 아버님의 소천에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하여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원 동지분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강 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시다”라며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대구 민주당의 발전이 곧 대구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한 발자국씩 전진하면 언젠가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그 첫발을 이재명 대표님께서 놓아주신 것에 대구 민주당 동지들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강 위원은 1964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성광고와 경북대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한국리빙을 거쳐 대구광역시 수성구의원, 대구시의원을 거쳐 현재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같은 표현을 두고 여러 언론에서 '명비어천가', '칭송'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이에 강민구 위원은 18일 오후 미디어오과 통화에서 “우리 아버지가 (지난주) 돌아가셨는데, 현재 당 대표니까. 아버지격이다라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지금 현재 당대표시니 아버지시다, 당대표가 아버지격이다 이런 의미”라고 답했다.

강 위원은 '이런 호칭이 북한에서나 쓰는 어버이 수령 동지와 같은 극단적 충성맹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질의에 웃으며 “아니다. 며칠 전에 돌아가셨고, 대표님이 비서실장까지 해서 그제 산소 모시고,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해서 아버지에 비유한 것”이라며 “잘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당 대표시니까 아버지격이라는 식인데, 그게 잘못이라는 생각이 없다”며 “비유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적으로 할 이야기를 공개석상에서 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는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청래 의원도 최근(17일) 당헌 개정안이 확정된 것을 두고 “10여 년 전부터 당원주권시대,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주장했던 저로서는 감개무량하다”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며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당헌 개정안에 당대표의 대선 출마시 1년 전 사퇴 조항에 예외규정을 둬 이재명 대표 연임용이 아니냐며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정 의원은 이 대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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