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생 ‘원더키드 듀오’로 날아오른 튀르키예, ‘튀르키예 메시’ 귈레르 결승 원더골, 일디즈도 맹활약

이정호 기자 2024. 6. 19. 15: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아르다 귈레르의 슈팅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2005년생 ‘원더키즈’ 양 날개가 튀르키예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튀르키예는 19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조지아에 3-1로 승리했다. 튀르키예는 이날 좌우 측면 공격수에 2005년생 아르다 귈레르(레알 마드리드)와 케난 일디즈(유벤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10대 선수같지 않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튀르키예 메시’로 불리는 귈레르는 ‘원더골’로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귈레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며 약 23m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조지아 골망을 흔들었다. 귈레르의 대포알 슈팅은 반대편 골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쪽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귈레르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일찌감치 완성도 높은 볼 컨트롤과 드리블 실력을 인정받은 귈레르는 지난해 여름 ‘천재 소년’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벌써부터 크로아티아의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기대를 받는다. 첫 시즌은 부상 등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빅이어’를 들어올린 최초의 튀르키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대회에서 주목할 선수”라는 평가 속에 첫 유로대회에 나선 귈레르는 놀라운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득점으로 귈레르는 유로대회 데뷔전에서 득점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단 세 명 뿐인 유로대회 10대 선수 데뷔전 기록에서 귈레르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004년 그리스전에서 작성한 19세 128일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영국 ‘BBC’는 “레알 마드리드가 왜 귈레르와 6년 계약을 체결했는지, 지난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 어린 선수를 영입한 뒤 임대 제안을 거절했는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케난 일디즈 득점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스팀을 거쳐 유벤투스에 입단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일디즈 역시 존재감을 보였다. 일디즈는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5월생인 일디즈의 골이 인정됐다면 2월생인 귈레르 보다 빠른 최연소 득점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대회 조별리그 ‘한 경기 최다 슈팅’ 기록인 36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