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의사 최고 연봉 찍은 곳은 ‘공공병원’…“그만큼 구하기 어렵다는 것”

이혜영 기자 2024. 6.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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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3개 의료기관 가운데 의사 개인 기준 최고 연봉을 기록한 곳은 영남 지역의 한 특수목적 공공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24일부터 5월22일까지 노조 조합원이 있는 의료기관 113곳의 의사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지방·공공병원이 비교적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영남지역의 한 공공병원으로, 1인당 4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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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도 영남 특수목적 공공병원이 4억원으로 가장 높아
보건의료노조 “구인난 따른 진료과목 폐쇄·경영 부담 악순환”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주도로 개원의와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휴진에 나선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대생 학부모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13개 의료기관 가운데 의사 개인 기준 최고 연봉을 기록한 곳은 영남 지역의 한 특수목적 공공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연봉도 공공병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역·필수 의료 기피 현상에 따른 '구인난' 여파라는 분석이다.

1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24일부터 5월22일까지 노조 조합원이 있는 의료기관 113곳의 의사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지방·공공병원이 비교적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영남지역의 한 공공병원으로, 1인당 4억원을 받았다. 경기 지역 지방의료원과 호남의 재활병원 의사가 1인당 평균 3억90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의사 개인별 연봉에서는 영남 지역 특수목적 공공병원 의사가 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정과 경기 지역 지방의료원 소속 의사는 각각 5억9478만원, 5억3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들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들 병원은 의사 구인난에 따른 진료과목 폐쇄와 진료 역량 붕괴, 경영 부담 증가 등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전체 인건비에서 의사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조사했는데, 가장 높은 곳은 영남 지역의 한 민간 중소병원으로 무려 40%를 차지했다. 영남 민간 중소병원인 A병원(37.8%), 서울 사립대병원인 B병원(37%), 경기 민간 중소병원 C병원(36.9%)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의료기관에는 지방병원, 민간 중소병원, 공공병원이 많고 경영 악화를 겪는 사립대병원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며 "이 역시 의사 구인난을 겪는 병원들의 의사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확산 중인 대형병원 전문의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5000만∼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이나 연차수당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의사 인력 임금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병의원 근무 의사 인력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에 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같은 의사 연봉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 연봉 2473만원의 13.9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고소득층인 의사들이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를 내걸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며 "의사 단체들은 의사 부족과 구인난으로 지역·공공병원들이 필수 진료과를 폐쇄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사 인건비 때문에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사들은 집단 휴진에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의사 적정 임금을 제시하고, 그 적정 임금을 받으며 필수·지역·공공의료에 근무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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