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베트남에 해외 첫 전진기지…“동남아 시장 거점”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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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항구도시 타이빈성(省) 부지.
지난 10일 정성훈 하이트진로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 타이빈성 내 산업단지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해외 첫 공장 부지 앞에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갖고 부지 선정 이유로 입지를 꼽았다.
베트남 해외 전진기지가 지어질 타이빈성은 해안도로와 항구가 인접해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한 지리적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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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임차료 감면 등 인프라 지원 등 혜택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항구도시 타이빈성(省) 부지. 이곳은 2년 후면 하이트진로의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땅이다. 토지면적 8만2083㎡(약 2만4830평)로 축구장(약 7140㎡) 11배 크기다.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만큼, 2026년 공장이 완공되면 동남아 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 법인장은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하다”며 “또 친화적인 해외 기업 투자 정책과 풍부한 노동력, 경쟁력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공장 건설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공단과 토지 인프라 전대차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올해 5월 베트남 정부의 토지 이용 권리 확인 증서(LURC, land use right certificate) 발급이 완료됐다. 토지 임대 기간은 2070년까지다.
공장이 완공되는 초기 1개 라인에서 과일소주 연간 약 1000만 상자를 생산한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약 17%를 차지하는 양이다. 향후 생산라인을 늘려 동남아 시장 및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정 법인장은 “올해 말까지는 공장 설립 계획을 준비할 예정으로, 설계 및 설비 검토를 완료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건축 공사 돌입, 3분기 생산 설비 설치, 2025년 2분기까지 시운전 및 생산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공장을 통해 각 나라별 수출 조건에 맞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형태였다. 현재 해외에서 주력으로 삼는 과일소주는 각 나라에서 요구하는 상표, 언어, 표시사항이 달라 베트남 공장을 통해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도 기대된다. 베트남 해외 전진기지가 지어질 타이빈성은 해안도로와 항구가 인접해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한 지리적 특징을 갖고 있다. 풍부한 인력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타이빈성의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생산 가능 연령대 인구 비중은 약 114만 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에 달한다. 주변에 큰 종합 대학교가 2개 위치해 있다. 매년 3만 3500명 정도가 졸업해 미래 생산 가능 인구 증가도 기대된다.
친화적인 해외기업 투자 정책과 인건비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15년간 법인세는 10% 세율이 적용된다. 기존 베트남 법인세가 20%였는데 그 절반 수준이다. 이마저도 첫 4년간은 면제, 이후 9년 간 50% 감면(5% 적용)된다.
안정적 시설 공급 및 인프라 구축도 매력적인 요소다. 일 최대 2만5000㎥ 처리가 가능한 폐수처리장과 급수시설, 전력시스템 등을 갖췄다.
베트남 타이빈=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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