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같은 버스승강장 사고만 4번째…남양주시, 대책 강구 민원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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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강장 천장 강화유리가 무너져 한 시민이 큰 부상을 입었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한 버스 승강장에서 천장 강화유리가 떨어져 버스를 기다리던 30대 시민이 화를 당했다.
승강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이 버스 정류장에서 천장 유리가 깨지는 것을 목격한 것만 4번"이라며 "약 3년 전에는 천장 전체가 깨져서 3명 정도가 심하게 다쳤고, 한 여자분은 팔이 다 찢어지는 큰 사고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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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같은 사고 발생 후 대책 마련 없이 책임 전가
전문가, '구조 문제' 지적…남양주 "예산 필요해 당장 이동 힘들어"
(시사저널=염기환·전지혜 경기본부 기자)
버스 승강장 천장 강화유리가 무너져 한 시민이 큰 부상을 입었다. 같은 장소에서만 벌써 4번째 사고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한 버스 승강장에서 천장 강화유리가 떨어져 버스를 기다리던 30대 시민이 화를 당했다. 피해를 입은 시민은 이 사고로 머리와 손, 손목 등에 부상을 입어 봉합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피해자에 따르면, 당일 시내버스가 승강장 시설과 경미하게 부딪혔는데 순식간에 천장 유리가 무너져 내렸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같은 장소에서만 4번의 '강화 유리깨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에는 천장 전체가 깨지면서 시민 3명이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승강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이 버스 정류장에서 천장 유리가 깨지는 것을 목격한 것만 4번"이라며 "약 3년 전에는 천장 전체가 깨져서 3명 정도가 심하게 다쳤고, 한 여자분은 팔이 다 찢어지는 큰 사고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양주시는 3년전 '승강장 사고 대책 강구' 요구 민원까지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사고와 시민들의 불안을 키운 1차적인 책임이 남양주에 있었던 셈이다.
다른 주민은 "버스 정류장의 바닥 부분과 천장 유리 부분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이전 사고 때 민원을 넣어 천장이 조금 들어갔는데도 또다시 사고가 난 것이다. 그때 정류장을 조금 더 뒤로 옮기거나 다른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건설전문가는 바닥 경계석과 천장 유리의 일직선 구조, 천장 단열필름 접합 등의 문제를 꼬집었다.
단열필름이 갈라지고 노후돼 강화유리가 천장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바닥 경계석과 천장 유리가 거의 일직선으로 설치돼 있어 버스기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양주시가 시설물 설치 업체의 '눈가림식 보수 공사'를 눈 감아주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해당 승강장은 어린이보호구역과 닿은 내리막길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사고 위험에서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남양주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당장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추후 버스승강장을 새로 교체하게되면 위치를 살짝 뒤쪽으로 옮겨 설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다만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언제 시행될지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남양주시는 사고 책임 소재와 관련해 "사고는 버스 기사가 승강장으로 가까이 접근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가 문제를 알고도 방치한 것이기 때문에 기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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