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통령 아들까지 가담···곡괭이·화염병 등장한 독일,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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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독일에서 열린 가운데, 곳곳에서 축구 팬들의 난투극이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독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2024 조별예선 경기를 앞둔 지난 16일 오후 3시45분쯤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역 인근에서 양측 팬들이 충돌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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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독일에서 열린 가운데, 곳곳에서 축구 팬들의 난투극이 잇따르고 있다. 곡괭이와 화염병이 등장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까지 폭력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각) 독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2024 조별예선 경기를 앞둔 지난 16일 오후 3시45분쯤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역 인근에서 양측 팬들이 충돌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흥분한 팬들은 식당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마구잡이로 집어 던져 현장은 아수라장이다. 경찰이 나타나 곤봉을 들고 현장에 남아있는 팬들을 제압한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을 체포했으며, 모두 세르비아 팬이라고 밝혔다. 한 세르비아 팬은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한 무리의 남자들이 유리잔과 돌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 난투극에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 다닐로 부치치(26)도 가담해 세르비아 군사경찰 특수부대 소속 경호원들이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에도 세르비아 클럽 FK 파르티잔의 훌리건(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무리) 리더이자 범죄조직 두목인 벨코 벨리부크와 친분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16일 폴란드와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이 열린 함부르크의 번화가 리퍼반에서도 39세 남성이 등산용 곡괭이와 화염병을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인근에서는 네덜란드 팬 수천명이 행진중이었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다.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이 열린 14일 밤에는 동부 소도시 볼미르슈테트의 주택가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27세 남성이 함께 축구를 관람하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치료 중 숨졌다.
개최국 독일은 대회 기간 동안 훌리건의 대거 입국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대비책을 세워왔다. 훌리건 충돌 가능성이 큰 고위험 경기도 따로 분류했다. 조별 예선 가운데 이번 경기를 포함해 독일-헝가리(19일), 잉글랜드-덴마크(20일), 스코틀랜드-헝가리(23일) 등 모두 4경기가 고위험 경기로 지정됐다.
앞서 독일 내무부와 경찰은 개막 일주일 전인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인접국과 국경에서 폭력 전과자 등 900명의 입국을 저지하고 173명을 체포했다. 또 14일 개막 이후 매일 경찰관 2만2000명을 유로2024 관련 임무에 투입하는 등 사전 조치를 취했으나 관련 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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