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평화가 최고 안보"···긴급 간담회 열고 방미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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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해 한반도를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진보정권에서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이끌었던 원로들과 함께 대북 정책을 논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평화가 최고의, 가장 강력한 안보"라며 "야당이긴 하지만 한반도의 안보 문제는 여야 없이 반드시 함께 해나가야 할 주요 정책 의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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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방북해 한반도를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진보정권에서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이끌었던 원로들과 함께 대북 정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미국 방문외교단을 꾸려 22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야당 외교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평화가 최고의, 가장 강력한 안보"라며 "야당이긴 하지만 한반도의 안보 문제는 여야 없이 반드시 함께 해나가야 할 주요 정책 의제"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리는 날 이뤄졌다. 푸틴의 방북으로 북러 간 군사협력이 강화될지 주목된다. 또 최근 북한은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등 한반도 위기감을 높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러 관계가 이렇게 되면 곧 북중간에도 뭔가 있을 것이다. 북일간 접촉도 물밑에서 있을텐데 주변 정세가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집권 정당이 되고 싶다면 통일 안보 대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방법론까지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민주당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정례적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집권시 통일안보 정책을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정인 전 외교안보특보는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게 중요하며 핵심은 냉전구도의 해체"라며 "지금 냉전구도가 되살아나는 현실을 목도해 걱정이다. 민주당이 냉전구도가 되살아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또 (이를 위한) 국민적 합의를 어떻게 만들지에 역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역대 정부가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해 온 것은 자칫하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방임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단 살포를 제재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왜 종이를 주고 오물을 받는 바보 같은 정책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남북 대화가 끊겨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회담이라도 한번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 또 남북 간 9·19 군사 합의문은 북한이 지키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켜서 북한에 지키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미국방문외교단(외교단)은 오는 23일 출국해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단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나 한미동맹을 점검하고 강화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연구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경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외교단은 정동영·김병주·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으로 구성됐다.
외교단 일원인 정동영 의원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러 밀착이 어느 수위까지 격상될지 초미의 관심사"라며 "한반도 위기 고조와 동북아 대립구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평화 위기 관리 능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상황을 맞아 외교단을 구성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한주 원장은 "해당 지역 교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우리 교민들의 걱정과 의견도 청취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도 상의해 교민들의 공공외교 역량을 높이는 활동을 병행하고자 한다"며 "22대 국회 개원 후 이뤄지는 첫 야당의 방미외교가 한반도 평화관리의 귀중한 출발점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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