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푸틴, 北 金 위원장에 외교가 유일한 해법 전달해주길"

19일 북한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외교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해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 BBC 방송 등 외신은 백악관이 지난달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 정치·외교적 수단임을 재확인한 사실을 푸틴 대통령에게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심화에 대해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지키려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크게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이 러시아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에 대해 경고해왔다”라고 말했다.

BBC는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시키는데 힘을 실어주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어떤 나라도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분명히 목격되고 있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는 기반을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돼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면서 “러시아는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하고 국제 체제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