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버려지는 현수막 265t”…대전시, 친환경 현수막 전용게시대 운영
대전시는 지난 한 해에만 256t에 이르는 폐현수막을 수거해 대부분 소각처리 했다.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는 일반 현수막은 땅에 매립하면 분해되는데만 50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폐현수막이 일부 재활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은 제한적이다. 반면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현수막은 매립 시 2∼3년이면 완전히 분해되고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전시는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용 게시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관내 전체 상업용 게시대의 15% 정도를 친환경 현수막 전용 게시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게시할 때 필요한 인지수수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하고, 게시 기간 연장 혜택도 준다.
대전 시내 친환경 현수막 전용 게시대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와 문제점을 검증한 뒤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대전시는 시범 운영에 맞춰 시민들에게 친환경 현수막 사용 필요성을 홍보·안내하고,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친환경 현수막 사용과 폐현수막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예산을 추가 확보해 자치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은 환경 오염을 예방하고 탄소 중립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며 “기존 소각 위주의 폐현수막 처리 방법도 재활용 사업 등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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