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부상한 클라우드, PaaS 중요"

김영욱 2024. 6. 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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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AI) 전환을 맞이한 가운데 클라우드가 AI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형플랫폼(PaaS)는 AI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 PaaS 기업들이 글로벌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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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산업협회 'K-AI PaaS 서밋'
도입땐 워크로드 감소·비용절감 효과
정철 나무기술 대표(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PaaS분과지원위원장)이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K-AI PaaS 서밋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영욱 기자
정철 나무기술 대표(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PaaS분과지원위원장)이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K-AI PaaS 서밋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산업협회 제공
정철 나무기술 대표(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PaaS분과지원위원장)이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K-AI PaaS 서밋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산업협회 제공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하면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각국이 자체 AI모델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듯이 클라우드의 핵심인 서비스형 플랫폼(PaaS)도 자체 기술을 확보해야 글로벌 클라우드·AI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AI 전환(AX)이 전 산업에서 본격화된 가운데 AI 인프라이자 플랫폼으로서 클라우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PaaS는 AI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확산하는 기반이 돼 준다는 점에서 필수 솔루션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국내 PaaS 기업들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찾기에 나선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K-AI PaaS 서밋 2024'를 개최했다. 서밋에 참여한 기업들은 국산 PaaS를 통해 외산 제품에 대한 기술 종속을 줄이고 AI 플랫폼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클라우드산업협회 PaaS지원분과위원장)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각국은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aaS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종속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지금이 '변곡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현재를 변곡점으로 꼽은 것은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본격화하고 앱 개발·운영 방식을 현대화하는 시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AI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게 시도되면서, 효율적인 개발을 돕는 PaaS가 필수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전 산업군의 AI 전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구글의 연례 콘퍼런스(I/O)에서 제시된 전망에 따르면 202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0억개의 AI 관련 앱이 생성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AI 응용기술 분야에서 6000개의 스타트업이 언어모델, 이미지모델, 음성모델, 비디오모델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개인비서, 로봇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AI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지만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정 대표는 "글로벌 각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인재도, 데이터도 부족하다. 팀 간 협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고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가용성도 부족하다"면서 "PaaS는 인재나 데이터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aS는 새로운 IT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최신 도구다. 이를 활용하면 AI를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AI 지원 서비스도 PaaS를 통해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티파이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음악추천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PaaS를 활용해 빠르게 서비스를 배포했다. 넷플릭스는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을 AI를 사용해 만들고 PaaS를 통해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다. NH농협은행은 AI 휴먼을 활용해 차세대 무인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PaaS를 통해 앱 활용도를 높였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PaaS를 이용해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정책관은 "클라우드는 AI 전환의 핵심 인프라이고, PaaS는 클라우드의 심장"이라며 "국내 PaaS 기술력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클라우드뿐 아니라 AI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기업 중심의 협의체인 PaaS 지원분과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척박했던 PaaS 생태계가 커지고 PaaS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현 나무기술 상무는 "PaaS는 인터넷을 통해 앱을 개발하고 실행·관리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면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데 PaaS를 활용하면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아져서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비용은 줄일 수 있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도 PaaS를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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