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10%↓' 위기의 방송 사업…매출 성장세 10년 만에 꺽여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지난해 방송사업자들의 전체 매출이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군별로는 IPTV가 1129억 원 증가했으나 나머지 사업자군은 모두 감소했다.

매체별 방송사업매출 현황. [사진=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가 19일 공개한 지상파·유료 방송 등 361개 방송사업자 2023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2022년 대비 4.7% 감소한 총 18조97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의 하락 폭이 컸다. 10.2% 감소한 3조730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외 방송채널사업자(PP) 7조1087억 원, 위성 4920억 원, 콘텐츠제공사업자(CP) 8980억 원, 종합유선방송사(SO) 1조7335억 원이다.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49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매출은 2021년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2022년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사업자 군별로 각각 △지상파 9273억 원(23.3%↓) △PP 1조 3600억 원(16.9%↓) △IPTV 724억 원(24.7% ↓) △위성 275억 원(10.4%↓)을 기록했다. SO는 0.8% 증가한 1105억 원이다.

매체별 광고시장에서 지상파 점유율은 2014년 57.4%에서 2023년 37.1%로 감소했다. 반면 PP는 37.1%에서 54.4%로 증가했다. 지상파와 PP 등 콘텐츠 제작 주체가 프로그램 단위로 판매하는 매출 규모는 2022년에는 증가했으나 지난해 2.5% 줄은 2조457억 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 대비 0.7%(390억 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21.4% 감소한 3조5억 원으로 집계됐다. IPTV만 120억 원 증가한 2조5211억 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지상파의 경우 2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