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덟살 차이 ‘최정+박지환’ 신구 조합으로 더 세진 SSG 타선, 이제 삼성 넘어 선두권도 위협한다

이두리 기자 2024. 6.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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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연합뉴스



베테랑과 루키가 모두 살아났다. SSG의 신·구 강타자가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SSG는 지난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20년 차 베테랑 최정(37·SSG)과 올해 데뷔한 고졸 신인 박지환(19·SSG)이 나란히 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은 지난 13일 스트레스성 이석증 진단을 받고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13일과 14일 경기에 연달아 결장했고 15일 한화전에서 복귀했으나 어지러움을 호소해 4회말 교체됐다. 최정은 16일 경기도 쉬어갔다.

이숭용 SSG 감독은 18일 경기 전 “(최정과) 이야기해보니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라며 “오늘은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괜찮다고 하면 내일(19일)부터는 수비도 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복귀하자마자 보란 듯이 19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2로 뒤진 3회 초 삼성 이승민의 체인지업을 좌중간 담장으로 넘기며 순식간에 3-2 역전을 만들었다.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4출루 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5로 리그 1위다. 그가 이번 시즌 홈런을 친 17번의 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SSG가 이겼다. ‘건강한 최정’이 SSG의 승리 공식인 이유다.

SSG 박지환. 연합뉴스



이제 SSG에는 박지환이라는 든든한 신예 거포도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SSG의 지명을 받은 박지환은 지난 18일 경기에서 데뷔 후 두 번째 홈런을 쳤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지환의 솔로 홈런이 SSG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박지환은 손에 투구를 맞아 5월을 부상 재활로 보내고 지난 9일 복귀한 뒤 시원한 장타를 뽑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병살타까지 나오며 주춤했지만 18일 경기에서는 앞선 경기 부진을 설욕하듯 시원한 쐐기 홈런포로 팬들의 기대를 채웠다. 6월 타율은 0.459로, 6월 40타석 이상 타자 중 전체 3위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 후 “오늘은 선발투수의 호투 속에 팀의 현재와 미래인 최정과 박지환의 홈런으로 한 주를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할 수 있었다”라며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4위 삼성과의 격차를 1게임 차이로 좁혔다. 6월 내내 5위에 멈춰 있었던 순위가 상위권으로 반등할 기미가 보인다. 최정이 경기력을 100% 회복해 3루로 복귀하는 19일 삼성전이 SSG의 ‘골든 크로스’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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