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충전 보폭 키우는 LG전자, B2B 체질 개선 탄력(종합)

김응열 2024. 6.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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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이 성장 탄력을 받는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북미 전기차 충전사업자(CPO·Charge Point Operator)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가 이처럼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건 미래가 유망한 산업 분야인데다 B2B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려는 회사 비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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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에 충전기 공급
호텔·병원·쇼핑몰 확대 이어 정부 사업 수주 기대감도
전기차 충전, 체질 개선 동력…B2B 40조 매출 노린다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이 성장 탄력을 받는다. 북미 최대 고객사와 협업하며 보폭 확대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단순히 전기차 충전기 제품 공급을 넘어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한 전기차 충전 관리 솔루션, 충전기를 통한 광고 전달 솔루션 등 충전기를 활용한 종합 충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북미 전기차 충전사업자(CPO·Charge Point Operator)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흥규(왼쪽)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과 릭 윌머 차지포인트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지포인트 본사에서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CPO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기존 CPO 고객과 차지포인트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두 회사는 병원과 호텔, 쇼핑몰 등으로 전기차 충전소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오랜 기간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해온 LG전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LG전자는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미국 식당과 마트 등에 공급한 바 있고 호텔 TV와 디지털 사이니지도 호텔 등에 납품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은 향후 미국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 확충사업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 사업의 경우 △자국 내 생산 여부 △품질·보안 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LG전자는 지난 1월 텍사스 공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생산 기준을 충족했다. 미국 시험인증기관 UL에서 충전 안정성도 인증 받았다. 차지포인트의 충전 관제 소프트웨어 역시 미국 연방정부 보안인증(FedRAMP)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차지포인트와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도화도 추진한다.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ThinQ)를 차지포인트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 솔루션 홈플렉스(Home Flex)와 연동하는 것이다. 씽큐로 가전제품 제어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상태 관리와 충전 스케줄 조정 등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기에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도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의 11kW 전기차 완속충전기 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이처럼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건 미래가 유망한 산업 분야인데다 B2B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려는 회사 비전 때문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2030년 매출 100조원이란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중 40조원은 B2B 매출이다. 특히 차지포인트와의 협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충전 시장으로 성장하는 미국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LG전자 비전 달성에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지포인트가 유럽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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